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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쓸모

시간제 보육 사용해보았어요. 출산 후 치과 가야하는데 아이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출산 준비 중에 미리 사랑니 뽑기도 있죠. 임신 중에 이에 문제 생기면 약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니 하라는 뽑고 너어무 아파서 나머지 사랑니를 뽑는 스케쥴을 취소했답니다. 뽑을 때는 왜 아프다는 거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마취가 풀리면서 누가 제 뺨을 망치로 때린 것처럼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누구한테 이야기할때도 출산보다 사랑니 발치가 통증 총량으로는 더 아팠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임신 중에는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갔는데요. 출산 후 10개월쯤 지났을때 누워있는 사랑니에 닿아있는 어금니 뒤쪽이 부서졌어요. 당장 아픈 건 아니었는데 이 닦을때 시리더라구요. 얼른 치료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되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게 분명 사랑니 발치 - 어금니 발치 - 신경치료 - 크라운 까지 치과를 몇번을 가야될 것 같은데 매번 남편한테 회사를 쉬라고 할 수도 없고, 먼 곳에 사시는 친정엄마를 매번 오시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데 근처에 다니던 아이러브맘카페 옆에 있던 시간제 보육실이 생각이 났습니다. 

빨리 신청을 하려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 우선 아이등록을 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가 있으셔야 해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http://www.childcare.go.kr/

시간제 보육 메뉴로 들어가셔서 차례로 입력하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신청을 하는데 아이를 등록하는 팝업 화면에서 넘어가질 않아서 고생을 했는데요. 아이사랑 대표전화 1661-9361로 전화해서 해결했습니다. 자주 있는 문제인지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기다리니까 팝업에서 화면이 넘어가더라구요. 

 

시간제 보육이란?
가정양육시에도 지정된 제공기관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서 시간단위로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보육서비스 
대상 : 6개월 ~36개월 미안 영아
시간 : 월~금, 9시~18시
장소 :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료 : 시간제 보육료는 양육수당 대상자에 한해 지원됩니다. 
구분 내용
보육료 정부지원금 시간당 3천원
본인부담금 시간당 1천원
지원시간 월 80시간

이후 실제 시간제보육 신청은 아이사랑 모바일 어플을 설치하면 쉽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역시나 모바일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해요. 

신청과정은 간단해요. 로그인 후에 원하는 기관을 선택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신청하면 예약이 되고, 보육통합전보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으로 확인 알림까지 옵니다. 

 

아이사랑 어플 첫 화면
시간제 보육 신청 첫 화면
이용 시간 입력
취소 벌점 안내 화면
이용을 원하는 시간 선택

 

처음 맡길때는 아이 적응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미리 상담하고 예약하기를 추천해요. 아이 기저귀, 여벌옷, 물티슈, 간단하게 먹일 수 있는 간식을 작은 손가방에 담아서 갔구요. 서류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을 가져갔어요. 

아이가 너무 울거나 할 경우 바로 엄마에게 전화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처음 엄마랑 떨어지는 거라서 걱정했는데 또래 아기들도 있고, 장난감도 새로운 게 많으니까 생각보다 낯을 가리지 않고 잘 있어주었습니다. 두번째 시간제 보육때는 데리러 가서 보니까 먼저 가는 친구한테 손도 흔들어주고 있더라구요. 물론 엄마 얼굴을 보고는 울었지만요. 보육 교사님 말씀이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 개념으로 시간제 보육 맡기면 아이가 적응하기도 좋다고 치과 가는 일이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맡겨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린이집을 다닐 계획이 생기면 그렇게 도전해볼까 합니다. 아이를 데리러 가니까 가져간 가방에 아이 이름표를 달아주셔서 다음 번 갈때도 계속 달고 다녔어요. 

 

시간제 보육 당일 시간 연장 방법 - 1661-9361 로 전화해요. 

어느날은 이동시간과 치료시간 1시간 정도 잡고 시간제 보육을 2시간을 신청하고 치과치료하는데 크라운 본을 뜨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치위생사께서 움직이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는 말씀을 잘 듣고 빨리 끝내고 얼른 달려가서 시간을 딱 맞춘 일이 있었는데요. 물론 다음 치료부터는 넉넉하게 3시간을 신청했습니다. 

 

혹시나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시간제 보육 보육교사님께 여쭤보니 1661-9361 로 전화해서 연장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해당 시간제보육실 전화번호를 적어갔었는데, 거기는 아이들을 돌보고 재우고 계시니까 전화를 받지는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예약시간에서 실제 이용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정부지원금 3천원을 받을 수 없어요. 

앞에서 3시간을 신청했다고 했는데요. 신청은 한시간 단위로 하기 때문에 병원 예약을 1시 30분으로 잡고 시간제 보육은 1시~4시로 신청을 했어요. 그 전에는 생각없이 치과 1시 예약하고 12시부터 시간제보육을 신청하는 실수를 했었지요. 그러면 치료가 일찍 끝나면 3시에 데리러 가게 되는 일이 생기는데요. 그러면 1~3시는 정부지원은 받아서 1시간당 1천원씩 2천원이지만, 3~4시는 예약을 하고 이용을 안했으니까 정부지원금 3천원까지 본인이 부담해야해요. 

시간제보육에 적정한 정원이 있는데 과도하게 예약해서 다른 사람이 못쓰게 하는 걸 예방하는 차원인 것 같아요. 

결제는 꼭!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저는 첫째 아이 유치원 유아학비를 내기 위해서 미리 만든 카드가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치과 치료를 4번 가는 동안 고맙게 잘 이용하고 마지막 날 보육교사님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왔어요. 아이도 짧은 시간이지만 선생님들께 정이 들었는지 가끔 아이러브맘 카페에 들를때 선생님들이 화장실 가시느라 잠깐 나오실 때 만나면 먼저 반갑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제보육도 나름의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요. 한번은 화채 만들기 수업이 있었다면서 아이가 직접 하지는 못하니까 과일컵을 포장해주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까지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