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박람회에 갔다가 스틱형으로 파는 고구마 빠스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맛도 있고 먹기도 편해서 그 뒤로도 집에서 자주 해먹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10분 정도면 뚝딱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은 스틱형 고구마 빠스 만들어봐요.
우선 고구마 1개를 깍아서 엄지 손가락 두께 정도로 잘라주세요. 저는 편하게 하려고 한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고구마를 들고, 한손에는 감자칼을 들고 고구마를 깎아요. 그런 다음. 양끝 뾰족한 부분은 잘라내 버리고 세로로 반을 갈라줍니다. 그리고 평평한 쪽을 바닥에 놓고 썰면 쉽게 썰 수 있어요. 고구마가 단단하니까 썰때 손조심하세요.
궁중팬에 기름은 400밀리 정도 부어서 2분 정도 예열시킨다음 썰어놓은 고구마를 넣어서 튀겨주세요.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뒤집어가면서 튀겨줍니다. 3~4분 정도 튀기면 다 익어요.
기름 요리라서 번거롭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기름을 다 쓰면 뚜껑을 덮어서 뒀다가 다음 날 또 써요. 특히 고구마는 튀겨도 냄새나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다. 고구마 열심히 튀겨먹다가 군만두도 튀겨먹고, 치킨도 튀겨먹고, 막판에는 생선을 튀겨서 먹고 남은 기름은 아파트 폐기름 수거함에 보내주지요.
뚜껑덮어서 기름이 다 식으면 궁중팬이 엎어지지 않을만한 안전한 곳에 잘 두면 됩니다.
고구마를 튀기는 동안 다른 후라이팬에는 설탕 3숟가락, 물 2숟가락을 넣고 가열해줍니다.
1분도 안되서 부글부글 끓으면서 점성이 생깁니다. 잠시 불을 꺼두세요.
다 튀긴 고구마는 건져주시구요.
설탕을 끓이던 후라이팬에 다시 불을 올려줍니다. 부글부글 끓을때 튀긴 고구마를 넣어 뒤적여줍니다.
고구마 전체에 코팅이 되도록 잘 뒤적여주세요.
그냥 꺼내면 다 들러붙으니까 큰 접시에 띄엄띄엄 놓아서 식혀줍니다.
아이가 아주 맛있게 잘 먹어요. 물론 고구마보다 설탕이 뭉쳐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합니다. 다음에는 설탕덩어리가 더 많이 뭉치게 만들어달라고 하네요.
고구마 1개로 10분 안에 뚝딱 만드는 스틱형 고구마 빠스 맛탕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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