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오뎅 따라잡기 (비법은 식자재마트 물오뎅)

어묵탕! 와플이랑 떡볶이 만큼이나 맛있게 먹어보려고 이 방법 저 방법 많이 써봤는데요. 비법은 재료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알려드리려고 포스팅을 합니다. 

 

우리 아이는 붕어빵 아저씨가 파는 어묵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너무 맛있다고 지나갈 때마다 사달라고 해서 일부러 돌아서 가기도 할 정도예요. 그래서 어묵을 좋아하나보다 하고 제가 집에서 해주면 제가 한 건 맛이 없고 붕어빵 아저씨의 어묵이 꼭집어 맛있다고 얘기를 하네요.

 

국물 맛이 비법인가 생각해보면 저도 나름 디포리, 새우, 북어채, 다시마, 마늘, 무, 파, 생강까지 넣어서 제대로 육수를 내거든요. 거기에 여수에서 이모가 직접 담그신 멸치액젓 찬스까지 쓰기 때문에 국물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육수로 한 칼국수, 샤브샤브 다 맛있어요. 육수 재료 건져내고 끓일 때 새로운 파를 더 넣어주면 더 깔끔하고 맛있지요. 

 

다시 붕어빵 아저씨의 어묵을 살 때는 아예 포장을 해달라고 해서 집에서 먹어봤습니다. 

어묵 자체가 아주 얇고 물에 전혀 불지 않은 것 처럼 쫀득쫀득합니다. 

 

그래서 그 어묵을 구하러 그리고, 이번에 받은 지역화폐도 쓸 겸 동네에서 조금 걸어나가야 있는 식자재마트 (식당 주인들이 식자재 사가시는 곳)로 가봤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한번! 신기한 식자재에 한번 더! 대용량 식자재에 또 한 번! 놀랐어요. 나름 실컷 샀다고 생각했는데 4만원 정도 썼어요. 마트에서 그런 마음으로 쇼핑하면 10만원은 금새 넘는... 게다가 계산하고 나니 직원 한 분이 전담으로 물건도 카트에 실어주십니다. 식자재마트 꼭 한 번 가보세요. 강추합니다!!!

 

거기서 득템해온 아이템이 바로 물오뎅입니다. 이름 자체는 물오뎅이 아닌데, 상품 가격표에 물오뎅이라고 써있더라구요. 바로 이 제품이예요. 부산해정식품의 부산어묵입니다. 800g에 가격은 3,300원입니다. 어묵 매수는 바로 해먹고 나중에 소분하느라 제대로 세어보진 않았는데요. 25~30장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묵 두께가 정말 얇습니다. 끓이는 동안은 조금 부푸는 것 같은데요. 불끄면 바로 다시 얇아집니다. 

원재료 및 함량 : 냉동연육 75.8% [수입산 100%(어육살, 솔비톨, 설탕, 산도조절제)], 밀가루20%, 식염(정제염) 2.5%, 글루타민산나트륨 0.5%, D-키실로즈 0.5%, 글루코노델타락톤 0.34% 혼합인산염 0.2%, 솔빈산칼륨(합성보존료) 0.15%, 사카린나트륨(합성감미료) 0.01%

생산자 : (주)부산해정식품

 

냉동연육 함량은 마트에서 파는 일반 어묵과 비교해서 떨어지진 않는데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요.

D-키실로스는 자일로스라는 감미료라고 합니다. 

글루코노델타락톤는 팽창제, 응고제이구요.

혼합인산염은 결착력을 좋게 해서 조직감을 좋게한다고 합니다.

 

저렴하고 얆아서 나름 파는 어묵 맛이랑 비슷하다고 생각되어서 그동안 마트에서 자주 샀던 동원에프앤비 추억의 부산어묵(쫄깃사각/떡볶이용)이랑 비교해볼께요. 

 

 

원재료 및 함량 : 연육 59.1원재료 및 함량 : 연육 59.16%(중국산/어육, D-소비톨, 설탕, 산도조절제), 밀가루(밀/외국산:미국산, 호주산, 캐나다산), 정제소금(국내산), 카놀라유, 대두단백, 포도당,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D-자일로오스, 설탕, 소브산칼륨(보존제), 글루코노델타락톤(팽창제), 글루텐, 트랜스클루타미나아제 (대두, 밀 함유)

 

모르고 먹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게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연육이 더 적게 들어있네요. 

이건 가격이 7장 들이는 보통 마트에서 1,400원 정도에 파는데요. 990g짜리(30장) 대용량은 쿠팡 같은데서 오늘은 3,090원에 팔고 있으니 가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위의 제품과 다른 점은 글루텐과 트랜스클루타미나아제가 들어있다는 것 같은데요. 

트랜스클루타미나아제는 결합력을 증진시켜서 탄력감과 식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어린이 얼굴까지 포장지에 그려진 안심어묵도 연육자체는 같은 걸 쓰는 지 D-소비톨, 산도조절제가 연육 표기 괄호안에 들어있구요. L-글루탐산나트륨, 초산나트륨, 제일인산나트륨,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등이 들어 있습니다. 연육함량도 60%대입니다. 

 

아... 어묵 자체는 어쩔 수 없이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나봅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것처럼 연육함량이 높아서 물이 덜 불는다는 것이 맞았나봅니다. 
물오뎅 혼자만 70%대 연육!!!

 

그동안 길거리 어묵, 업소용 어묵 등등으로 검색해도 일반 인터넷 쇼핑 검색에서는 잘 안팔아서 찾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물론 잘 찾으면 팔긴 합니다.

지금 물오뎅으로 검색하니 환공어묵 특천이라는 제품이 나오네요. 연육함량은 적혀있질 않습니다. 

 

여튼 요리해먹으니 아이가 너무 맛있다고 계속 계속 더 달라고 해서 먹다가 나중에는 냄비에 남은 걸 자기를 다 달라고 했답니다. 맛있어!!

 

집에서 어묵탕 맛이 안난다고 고민하지마시고, 길거리 어묵 맛을 내고 싶으시다면 식자재마트 가셔서 물오뎅!! 꼭 찾으세요.